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경제5단체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우리 경제전반에 대해 묵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동은 그간 생산현장을 돌아봤던 이 총재가 청소년 실업대책 등의 현안에 대해 재계 수뇌부의 생각을 읽기 위해 마련한 것.이 총재는 “경제가 이대로 가다간 큰일 날 것 같다” “어느 정권이 들어선다 해도 경제는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이 총재는 “관치경제가 우리 경제를 멍들게 하고 있다”며 “ 이 정권이 관치경제를 하면서도 그 자체를 부정하는 바람에 최소한의 합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재계에선 청소년 실업대책과 관련, “직업 재활연수 등을 통한 인력수급의 균형유지방안을 마련할 테니 지원해달라”(김각중 전경련 회장)고 화답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재정지출 확대보다는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재정적자를 내더라도 건설업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 김만제 정책위의장과 가벼운 실랑이를 벌였다.
재계는 한나라당이 제동을 걸고 있던 특소세 인하문제에 대해 “반드시 오늘중으로 확정시켜달라”고 강력히 요청,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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