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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얀 석불 2년내 복원"…스위스학자들 모금운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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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얀 석불 2년내 복원"…스위스학자들 모금운동 나서

입력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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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의해 파괴됐던 바미얀 고대석불의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18일 보도했다.스위스에서 아프가니스탄 협회 및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폴 부케러와영화 제작업자 버나드 웨베르 등 몇몇 역사학자와 과학자들은 최근 모임을 결성, 2개의 바미얀 석불 복원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아프간 석공들을 동원, 우선내년 봄까지 취리히에서 실물 3분의 1 크기로 시험제작을 한 후 바미얀 석불이 있던 자리에 파괴되기 전의 원형대로 붉은 사암을 사용해 복제품을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베르씨는 “탈레반이 나쁜 뜻을 가지고 파괴했더라도 인류의 소중한 유산은 결코 망각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밝혔다. 이들은 아프간 전쟁 상황을 지켜본 후 가급적 2년 내에 복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정확한 복원을 위해 12,13세기에 중국인 순례자들과 아랍 지리학자들이 남긴 불상 기록과 1970년대 오스트리아 지리학자가 측정한 탐사 자료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500년전 건립된 바미얀의 2개석불은 각각 높이 53m, 37m로 세계 최대 규모였으며, 아프간 내전 와중에 무기 은닉처로 사용되는 등 수난을 겪다 3월 국제 사회의 반대 여론에도불구하고 이슬람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탈레반에 의해 완전 파괴됐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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