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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김 일본 패션쇼…다채롭게 조화된 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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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김 일본 패션쇼…다채롭게 조화된 색감

입력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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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이고 클래식한 아름다움, 동양적 신비의 앙드레 김 패션쇼 ‘2002 앙드레김 판타지아’가 18일 일본 오사카 종합전시장 인텍스(INTEX)에서 열렸다.한일산업교류를 위해 산업자원부와 아사히 신문, NHK가 양국에서 번갈아 공동 주최하는 대규모 전람회 ‘한일수퍼엑스포’의 초청 행사다.

쇼는 2002 월드컵의 축제무드를 조성하기 위한 화려하고 열광적인 무대였다.

김희선 류시원 지진희 박광현 이동건 등 인기 연예인과 러시아 출신의 율라 등 톱 모델 20여 명이 참가했다.

‘로맨티시즘의 광시곡’‘동양의전설’‘잊을수 없는 사랑’ 등 다섯 개의 주제로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조합된 다채로운 무대로 꾸몄다.

특히 다양한 색감이 두드러졌다.

앙드레 김은 핑크와 노랑, 엷은 녹색 같은 파스텔톤이 깃과 소매 등 부분별로 다채롭게 조합된 새로운 형태의 의상을 보여주었다.

또 브라운과 보라, 녹색 등이 복잡한 문양으로 금빛과 섬세하게 섞여 오묘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내는 이브닝 드레스를 선보여 찬탄을 자아냈다.

앙드레 김 특유의 디자인과 함께 그의 패션쇼마다 빠지지 않는 일곱 겹의 의상도 동양적인 신비감을 주었다.

특히 러시아 출신의 모델 율라가 뱃노래 등 우리 가락에 맞춰 섬세한 몸짓으로 용과 꽃, 사슴 등이 조합된 시스루 가운을 한 겹 한 겹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화관을 쓰고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김희선과 류시원이 한 쌍의 커플로 등장해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15년 만에 일본에서 패션쇼를 가진 앙드레 김은 “한국만의 영원한 로맨티시즘, 동양의 신비한 에스프리를 세계인에게 공감을 얻게끔 재창조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집시적인 낭만과 열정적인 플라멩코의 분위기를 미래 지향적인 감각으로 드러내기 위한 색감을 썼다”고 말했다.

자신이 늘 입는 특유의 흰색 의상에 대해서는 “순수함과 평화를 상징하며 창의력을 북돋워 준다. 거기서 오히려 화려한 색감을 쓸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말했다.

웅장하고 기품있는 동양적 색감이 두드러진 ‘2002 앙드레김 판타지아’

/오사카=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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