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지도부가 최근 ‘손님’ 오사마 빈 라덴을 더 이상 보호할 수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빈 라덴이 고립무원의 지경에 빠졌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9일보도했다.이 신문은 빈 라덴을 보호하며 미국의 인도요청을 거부해온 탈레반이 그와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도와줄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며붕괴 위기에 몰린 탈레반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특수 부대 수 백명의 추격을 받고 있는 빈 라덴의 마음은더욱 초조하게 됐다.
그와 가까웠던 탈레반측 인사들이 속속 체포되면서 비밀 정보가 새고 있는데다 알 카에다가 투항하려는 탈레반을 사살하고 있다는소문이 떠돌며 양측의 신뢰도 깨지고 있다.
탈레반의 대변인격인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대사도 “빈라덴은 우리 통제권 밖에 있다”며 더 이상 그에 소재에 대해 관심을 표시하지 않았다.
현재 세 명의 부인과 자녀들, 경호원과 보좌관 등을 지프에 태우고 이곳 저곳벙커를 옮겨 다녀야 하는 빈 라덴의 꼬리가 잡힐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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