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취재를 위해 19일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수도 카불로 향하던 외국 기자 수 명을 태운 차량행렬이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보이는 무장 군인에 제지 당해 기자 4명이 총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일 전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으로 들어온 기자들은 이날 8대의 군용 차량에 나눠 타고 잘랄라바드를 출발해 카불로 이동하던중 카불 동쪽 90km 지점에서 무장 군인 6명의 제지를 받았으며 차에서 내려진 뒤 인근 언덕으로 끌려가 사살됐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들이 반 탈레반 세력의 잘랄라바드 인근 지역 점령 이후 남아 있던 오사마 빈라덴의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 대원들로 보인다고 전했다.
숨진 기자들은 호주인 카메라맨 햐리 버튼과 아프간 현지인 사진기자 아지줄라 하이다리 등 로이터 통신 기자 2명과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마리아 그라지아 쿠투리 기자 및 스페인 일간 엘 문도 특파원 홀리오 푸엔테스로 알려졌다.이들은 본 기자와 함께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잘랄라바드로 이동했으며 본 기자보다 며칠 늦게 카불로 향하던 중이었다.지난 11일에는 북부동맹을 따라 타지키스탄 국경 인근 전선을 취재하던 프랑스와 독일 기자 등 3명이 탈레반의 기습공격으로 숨졌다.
파키스탄 접경 도시인 잘랄라바드와 그 주변 지역은 최근 반 탈레반 세력이 장악했지만 탈레반 낙오병들과 칠 탈레반 아랍 용병,알 카에다 조직원 일부가 잔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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