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다. 5년 전부터 정부는 인성교육을 위해 중ㆍ고등학생의 봉사활동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중학생은 3년에 20시간을, 고등학생은 1년에 20시간을 채워야 하지만 봉사활동을 제공하는 관공서에는 봉사할 일이 거의 없고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많은 중학생들이 지하철 역에서 '자동판매기를 이용하세요'나 '오른쪽으로 서주세요' 등 이미 자리잡힌 공중도덕을 외치는 일로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고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동아리에서 봉사활동을 수단으로 신입생을 유치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관공서에서 시간을 부풀려 주는 일도 다반사여서 인성교육을 한다는 취지가 오히려 비인간화를 촉진시킨다.
외국에서는 개인이나 그룹이 공공기관의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비공식적인 과제를 스스로 택하고 찾아내 봉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도 먼저 학생들이 봉사활동의식을 갖추도록 이론을 가르친 다음 관공서로 제한되어 있는 봉사구역을 다양화해서 본래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
/ 안혜진ㆍ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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