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엑스터시 등신종 마약 밀수가 급증하면서 정부당국에 적발된 마약 규모가 금액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또 탤런트 황수정(31)씨의 히로뽕 복용사건에서 보듯이 연예인들이 마약류에 손을 대다 단속된 숫자도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해 마약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마약류 밀수 적발건수는 41건에 5만7,623g(57㎏)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36.6%, 수량으로는 65%가 늘어났다.
특히 금액으로는 199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77억원과 274억원인데 비해 올해는 1,451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종류별로는 히로뽕이 4만9,722g으로 가장 많았고 ▦헤로인 566g ▦아편 218g ▦대마류 7,117g 등 이었다.
이중 히로뽕 밀수는작년 동기의 1만73g에 비해 393.6%가 증가했다. 특히 4년만에 처음으로 올 5월엔 국내에서 직접 제조된 히로뽕 반제품 4,500여g이 적발되기도 했다.
또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MDMA)와 야바(YABA)가 각각 515정, 2,020정 적발됐다.
10월까지 검찰에 적발된 히로뽕의 양도 74.8㎏으로 지난해 한해 적발량 46.5㎏의 1.6배에 달했는데이는 1회 투약분인 0.03g을 기준으로 249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탤런트 황씨 경우처럼 히로뽕을 포함, 대마와 향정신성 의약품에 손을 댄 연예인은 모두 301명으로 지난해 전체 81명에 비해376%나 증가했다.
관세청은 “올들어 마약류 밀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고 특송 화물이나 정상 수입화물을 이용하는 등 은닉수법이 더욱 지능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마약단속을 위해 매일 2,3편의 여객기를 무작위 추출, 전수검사를 하고 있으며 마약밀수 정보제공자 포상금도 10월부터 종전의 최고 2,000만원에서 최고1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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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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