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 중소 김치냉장고 업체가 자신이 김치냉장고의 원조이며 현재 선두제품인 만도공조의 ‘딤채’보다 품질이 우월하다는 비교광고를 신문에 게재, 화제가 되고 있다.9월부터 제품 비교광고가 허용된 이후 현대자동차가 삼성르노의 SM-5와 비교광고를 처음 게재한 이후 이 같은 비교광고가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호계열의 빌텍은 신문지상에 딤채를 비롯, 현재 시판 중인 각 김치냉장고와 자사 제품(김치나이스)의 성능을 조목조목 대조한 비교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빌텍은 광고에서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김치냉장고는 1994년 우리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며 ‘딤채 원조론’을 공박하면서 용적률과 온도기능 등 성능면에서도 딤채를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에 따르면 빌텍 제품(모델명 BT-300S)은 김치를 보관할 수 있는 실제 용적률이 표기용량 대비79~85%에 이르는 반면 딤채(모델명 DD-1703T)는 고작 66%에 불과하다는 것. 같은 용량이라도 훨씬 더 많은 김치를 넣을 수 있다는것이다.
또 딤채는 온도조절단계가 없는 반면 빌텍의 김치나이스는 9단계의 온도조절장치를 갖추고 있고, 온도대 식품 구분도빌텍은 7단계인데 반해 딤채는 4단계에 불과하다.
아울러 빌텍 냉장고에는 장착돼 있는 내부온도 확인기능과 주위온도 감지센서, 숙성시간 단축기능 등이 딤채에는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 항아리형 저장용기나 서랍기능에서도 딤채보다 훨씬 앞서있다는 주장이다.
빌텍이 제시한 비교광고 내용에 따르면 김치나이스는 딤채는 물론 삼성전자의 ‘다맛’(모델명SKR-1760BD)이나 LG전자의 1124(R-K210GV)보다 우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 빌텍은 오히려 비교대상 4개 제품 가운데 시장점유율1위인 딤채의 성능에 가장 인색한 점수를 매기고 있다.
빌텍측은 “광고에 게재한 성능비교는 객관적인 것으로 경쟁업체들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얼마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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