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발행된 해외 전환사채 25.4% 가량이 형식만 외국에서 발행한 것처럼 가장하고 국내 발행회사가 전액 재 매입해 주가조작에 이용한 ‘가짜’ 해외 전환사채(CB)인 것으로 19일 밝혀졌다.금융감독원이 국회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올해까지 발행된 32억달러 어치 해외전환사채 중 8억1,380억원어치가 가짜 전환사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짜 해외전환사채 적발건수는 모두 15건으로 전체 166건의 9%에 달했으며, 해당기업 및 증권회사 등 13개사에 55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되고 7개사가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해외에서 정식으로 발행되지 않고 편법으로 국내에 유통된 가짜 해외전환사채는 대부분 주가조작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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