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이 주도하는‘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고위급 회의’에 우리 정부가 참여함에 따라 아프간 전쟁후 우리나라의 이지역에서의 역할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20일 열릴 회의는 아프간전쟁후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는 정치협의체인 6+2(중국등 아프간 주변 6개국과 미국, 러시아) 회의를 뒷받침하는 경제협의체다. 이 회의의 중요성은 개최과정의 우여곡절에서 유추된다.
당초 일본이 회의 유치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폈으나 미국의 반발로 회의장소가 워싱턴으로 바뀌었고, 회의 참가국 범위를 놓고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샅바싸움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일본의 참여 요청을 받아들였다. 양국은 현재 유엔 의장국인 우리 정부가 1,200만 달러 규모의 대 아프간 난민지원 의사를 밝힌 데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회의 참가국들인 G8, 아프간 주변국(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프간지원그룹(ASG) 의장국인 노르웨이, 국제기구(UN,EU,IBRD) 등의 면면을 살펴볼 때 우리의 지위는 독특하다.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경제재건의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잘돼야 지원사업을 조율할 조정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참가국들의 구체적 지원규모는 훗날의 얘기가 될 것 같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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