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공세를 늦추지 않고있는 미국은 이슬람권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동원하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저녁 이슬람권 국가의 주미대사 50여명을백악관으로 초청, 기도회를 갖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에서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의 기도회가 개최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일 것이라고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들이 기도회를 열도록 한 뒤 백악관 국빈식당에서 만찬을 갖고 미국의 적은 테러분자이지 이슬람 국가가 아님을강조할 예정이다.
백악관의 이날 행사는 전세계에 중계될 계획이어서 이슬람 국가들을 포용하기 위한 최적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게 미 정부관계자의말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16일 라마단 축하메시지를 발표, “이슬람은성전 코란에 쓰여진 대로 신의 숭배에 헌신하는 신앙으로 성전은 자비와 평화의 중요성 및 가치를 가르치고 있다“며 전세계 이슬람 아랍권의번영과 평화를 기원했다. 미 대통령이 라마단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도 전례가 없다.
이슬람 국가 끌어안기에는 영부인 로라 부시여사도 거들고 나섰다. 현실정치에는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워싱턴 정가에서 평가받고 있는 부시 여사는 17일 텍사스주 크로포드목장에서 첫 주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아프간 탈레반정권이 그동안 무자비한 폭력으로 아프간 여성들을 억압해왔다고 비난하고 아프간 새정부에 여성 인권보장과 여권신장을 촉구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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