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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탈출했나 안했나…빈 라덴 행방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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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탈출했나 안했나…빈 라덴 행방묘연

입력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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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남은 전쟁 목표가 오사마 빈 라덴 색출로 전환됐지만 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이 장악한 지역이 한뼘정도로 줄어들고 있는 데도,은신설,포위설,국외탈출설 등 온갖 미확인 첩보들만이 재생산되고 있다. 미국도 "그가 국외로 빠져나갔다는 확증이 없다"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정보를 캐내지 못하고 있다.영국 선데이 켈레그래프가 17일 "미국·영국의 특수부대들이 칸다하르 부근 산악지대에서 빈 라덴의 행방을 '몇시간'차로 뒤?i고 있으며 개전초기와 달리 며칠전,몇시간 전 행적에 대한 단서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아직까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18일 "특수부대가 아프간 남동부 80여㎦ 넓이의 산악지대로 포위망을 압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유누스 카누니 북부동맹 내무장관은 이날 AFP통신과 회견에서 "빈 라덴은 칸다하르에서 동쪽으로 130km떨어진 마루프 지역에 은신해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빈 라덴이 아프간에 남아 있을 경우 은신처로 파키스탄 접경 파크티아주의 호스트시와 북쪽 알 카에다 테러캠프가 있던 잘라라바드,칸다하르,간다하르 북쪽 우루즈간 정도를 꼽고 있다.

호스트는 미국 공습 이후 빈 라덴이 처음 공개한 비디오에 비친 주변 산악지대의 지질형태를 분석한 결과,이와 유하산 지질이 분포돼 있는 곳으로 꼽힌다.이 지역은 구 소련군 침공 당시 견고한 지하벙커로 위력을 과시했으며 탱크 등을 숨길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동굴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비해 잘랄라바드는 지난 주 하미드 미르 파키스탄 기자와 가장 최근의 인터뷰를 가졌던 곳 주변 정황에 따른 추정이다.미르기자가 카불에서 담요로 덮인 채 지프로 5시간 정도 차로 달렸다면 75km떨어진 잘랄라바드 인근일 가능성이 잇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나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수단.이라크에서부터 인도네시아의 롬보코섬,체첸공화국,파키스탄의 마나티크 이-아자드에 이르기까지 국외로 탈출했다는 갖가지 소문도 난무하고 있다. 미국 MSNBC는 "빈 라덴이 북아프리카인 2명을 포함,자신과 신체구조가 흡사한 10명을 아프간 곳곳에 퍼뜨려 놓고 위장술을 쓰고 있다"며 "이들이 빈 라덴과 다른 것이라곤 그만 갖고 있는 등의 모반이 고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는 18일 "빈 라덴이 탈레반 장악지역에는 없다"고 밝혀 그의 국외 탈출 가능성을 시사했으나,전날 그의 소재에 대한 발언을 번복한 바 있어 서방측의 혼선을 유도하기 위한 선전전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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