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 카에다 최고사령관 모하메드 아테프(57)는9ㆍ11 미국 테러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알려졌다.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 등 주요 테러범들을 지명수배하면서 그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난달 초 의회 연설에서 “빈라덴의 최측근 중 1명이 이번 테러의 세부계획을 세웠다”고 말한 것은바로 그를 지칭한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17일 보도했다.
탈레반 관리도 이날 그가 사흘 전 미국의 공습 와중에알 카에다 요원 7명과 함께 숨졌다고 확인했다. 따라서 알 카에다 섬멸 및 고위간부 처단이라는 미국의 전쟁 목표중 일부가 달성된 셈이다.
이집트 경찰 출신으로, 1980년대 초 훗날 알 카에다에 통합된 ‘이슬람지하드’에 가담한 아테프는 90년대 초 빈 라덴의 군사고문으로 발탁됐다.
그는 특히 180쪽 분량의테러교본을 직접 집필하는 등 테러범 훈련에서 테러 실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테러도 그가 세부 계획을 수립한 뒤행동대장 셰이크 사이드를 통해 테러범 19명에게 각자 담당할 역할을 지령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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