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예비 수험생들은 수능 답안지 표기법부터 잘 배워야겠어요.”올 수능시험 컴퓨터 채점작업을하고 있는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은 ‘BD’가 예년에 비해 50%가량 높게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BD란 답안지에 수험생의 이름을 표기하지 않거나(Blank) 정답을두개 이상 표시하는(Double) 등 각종 표기 잘못으로 컴퓨터에 걸려, 수작업이 필요한 답안지를 말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18일 “예년에는 BD발생률이 대략 10% 수준이었는데, 올 수능 답안지 판독결과 15%정도로 높아져 채점에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올 수능 응시자 71만6,000여명의 4개 영역 답안지 286만4,000여장과 선택인 제2외국어 수험생답안지 20만7,000여장 등 총 307만1,000여장 가운데 46만여장의 답안지에서 크고 작은 하자(瑕疵)가 발생한 것이다.
BD로 분류되는 답안지는수험생 이름을 적지 않은 것에서부터 ▦정답을 두 개이상 표기한것 ▦사용이 금지된 연필이나 (빨간)볼펜 등으로 정답을 표시한 것 ▦정답란에 점만 찍어놓은 것 ▦줄을 긋는 등 답안지를 훼손한 것 등 다양하다.
평가원은 BD는 일부 고의적인 것도 있지만 대다수는 ‘실수’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평가원은 BD로 분류된 답안지중 이름을 표기하지 않은 경우 일일이 자료를 뒤져 수험생 이름을 적어 주고, 고의적으로 훼손하지 않은 답안지도 대부분 제대로 처리해 준다.
그러나 정답을 두 개이상 표기하는 등 규정을 크게 벗어난 경우는 당초 방침대로 ‘0점’ 처리할 수밖에 없다.
평가원 관계자는 “BD발생률이 예년에 비해 높아져 어려움이 많지만 밤샘작업을 통해서라도 성적 통지일인 다음달 3일 이전까지는 채점이 끝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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