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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몰려온다…내달 7편 앞다퉈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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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몰려온다…내달 7편 앞다퉈 공연

입력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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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은 뮤지컬의 달이라고 할 만큼 많은 뮤지컬이 앞 다퉈 공연된다.한국 공연이 결정됐을 때부터 관심을 집중시켜온 제작비 100억 원짜리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규모가 큰 것만 6~7개에 달한다.

뮤지컬 팬이라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공연일정이 빡빡하다.

최대의 화제작은 역시 ㈜제미로와 영국 RUG사가 공동 제작하는 ‘오페라의 유령’(12월 2일~2002년 6월 30일 LG아트센터)이다.

이미 12월분 티켓은 80%, 내년 1월분은 50% 정도 예매됐다.

1986년 런던에서 초연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 6,000만 명이 관람한 그 명성 때문이다.

대형 선박이 무대를 가로지르고 250㎏짜리 초대형 샹들리에가 천장에서 무대 위로 떨어지는 등 화려한 볼거리는 입소문이 퍼진 상태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떠도는 주인공 유령 역을 맡은 윤영석, 유령의 마음을 사로잡은 크리스틴 역의 이혜경 등 전 출연진 36명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하는 맹연습을 한 달째 해오고 있다.

연출은 유럽 8개국에서 이 작품을 연출한 아더 마셀라가 맡았다. (02)542-0530

19일 오후 5시 서울 동숭동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갖는 신시뮤지컬컴퍼니의 ‘틱, 틱…붐!’도 빼놓을 수 없다.

뮤지컬 화제작 ‘렌트’의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90년 유작이라는 점, 남경주 최정원 주원성 전수경 등 국내 뮤지컬 스타가 출연하는 점 등이 눈길을 끈다.

신경과민에 시달리는 젊은 예술가의 사랑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12월 1일~9일 한전아츠풀센터(연출 심재찬), 12월 1일~16일 연강홀(연출 한진섭), 12월 1일~30일 산울림 소극장(연출 김철리). (02)577-1987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서울예술단이 준비하는 ‘바람의 나라’(12월 29일~2002년 1월 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ㆍ연출 김광보)가 독보적이다.

만화가 김 진씨가 고구려 대무신왕을 주인공으로 한 자신의 동명 만화를 근간으로 대본을 새로 썼다.

로커 박완규, R&B 가수 박화요비, 예술단 배우 송영두 안근호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음악감독 이형주씨는 “국내 수입된 뮤지컬 대부분이 여성 취향의 작품이라면 ‘바람의 나라’는 금세 몸이 뜨거워지는 남성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며 “원시성을 최대로 살린 뮤지컬다운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02)523-0986

이밖에 가수 백지영 박상민, 영화배우 허준호 등이 출연하는 서울뮤지컬컴퍼니의 ‘하드록 카페2’(12월 21일~25일 장충체육관ㆍ02-3444-3033), 개그맨 홍록기가 출연하는 진우예술기획의 컬트 뮤지컬 ‘록키 호러쇼’(12월 6일~2002년 1월 20일 폴리미디어 씨어터ㆍ02-516-1501)도 마련된다.

93년 토니상 5개 부문상을 휩쓴 국내 초연작 ‘토미’(뮤지컬컴퍼니 대중 제작ㆍ12월 4일~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ㆍ02-368-1516)도 ‘오페라의 유령’ 못지 않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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