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동안 농지보전과 개발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을 빚어 왔던 김포매립지(총478만평규모)를 대규모 복합업무관광단지로 조성하기로 사실상 확정,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8일 “뉴라운드 출범으로 농업보조금 지원이 어려워지고, 쌀 증산정책도 포기한 상황에서 김포매립지를 농지로 개발하는 것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에 어긋난다”며 “김포매립지를 인천국제신공항과 연계ㆍ관광ㆍ물류ㆍ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조만간 진 념(陳 稔)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김포매립지 용도변경을 통한 종합개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포매립지 개발은 원소유자인 동아건설 때부터 여러 차례 추진돼 왔으나 용도변경시 특혜논란으로 무산됐으며, 농림부가 1999년 동아건설로부터 6,300억원에 매립지를 인수한 이후 국토연구원이 전체농지 절반을 주거, 관광ㆍ국제업무ㆍ물류 등의 기능을 갖춘 인구10만명 규모의 농업도시로 개발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새만금지역의 개발논리로 대규모 농지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한 정부가 김포매립지의 용도변경을 통해 국제업무관광단지로 개발할 경우 정책의 일관성에 어긋나고, 환경단체도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김포매립지의 개발방안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