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국제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는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관한 보도자료에서 "김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임에 따라 한국정부가 한국전쟁 이래 가장 깊숙한 경기불황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지난 대선전인 1997년 당시의 정책적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부 당국이 18일 전했다.
S&P사는 한국의 중장기 경제전망을 '안정적(Stable)'이라고 평가하면서 "국제 경제환경은 5년전 보다 취약하지만 한국은 강력한 거시경제기반, 그리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힘입어 큰 어려움없이 경기불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사는 최근 한국에 대한 장기 외화채권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BBB+로, 장기원화채권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한국에 대한 단기 외화채권 신용등급을 A- 3에서 A-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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