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ㆍ구속)씨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는 16일 오후 진씨를 전격 소환, 밤 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검찰은 또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ㆍ56)씨가 정성홍 전 국정원 과장에게 건넨 4,000만원 등 12억여원의 진씨 로비자금에 대한 수표추적 작업을 재개하는 등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진씨의 지시에 의해 민주당 김모 의원과 정 과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김씨의 진술을 근거로 진씨의 로비 혐의를 강하게 추궁했다.
그러나 진씨는 “변호사 비용으로 줬을 뿐 로비를 지시한 적은 없다”라고 혐의를 부인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잠적중인 김씨의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그를 소환, 진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금명간 김 의원과 정 전 과장도 불러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진씨의 로비자금이 다른 정ㆍ관계 인사에게도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만간 추가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 계좌추적 작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날 김씨를 출국금지 조치한데 이어 이날 정 전 과장 등 2,3명도 추가로 출금조치했다.
한편 정 전 과장은 물의를 빚은 데 책임을 지고 이날 사직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ㆍ朴用錫 부장검사)도 “남편과 후배 조모씨에게 모 국회의원 보좌관을 찾아가 내 문제를 상의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는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의 진술에 따라 잠적한 이씨 남편등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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