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16일 “북한이 최근 미국의 테러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국제사회와 관계개선에 나서겠다는의지의 표현”이라며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남측의 지속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르바초프는 이날 서울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충청포럼(회장 성완종ㆍ成完鍾) 주최 토론회에 참석, ‘테러사태 후 국제질서와 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 강연을통해 이같이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러시아는 남북한의 상호 보완ㆍ협력관계는 물론, 통일도 지지한다”며 “그러나 남북한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은 균형적인 한반도 정책을 펴고 있다”고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러시아는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집권 후 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미 테러사건 여파에도 불구, 견실한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이 같은 변화는 중국의 급성장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남북한은 3자간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러시아는 궁극적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커다란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충청포럼은 충청 출신 언론계ㆍ학계 관계 인사들의 학술ㆍ친목 모임으로 지난해 발족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