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북부동맹군이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막바지 압박 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알 카에다의 최고사령관 모하메드 아테프가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을 받아 숨졌다고 16일 미국 관리가 밝혔다.이집트 출신인 아테프는 1990년대 초부터 알 카에다으 사령관을 맞아왓으며,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함께 빈 라덴 사망시 후계자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국방부 관리도 최근 공습에서 탈렙나고 알 카에다 고위 간부들이 상당수 숨졌다고 밝혔으나,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군 특수부대가 지상전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전투에 투입된 병력이 저항에 부딪쳤으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지상군 규모에 대해서는 "수백명"이라고만 언급하고,탈레반 고위급 지도자들이 반군에 생포됐다고 덧붙였다.미국은 이들로부터 빈 라덴 등에 고나한 '기밀'을 입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중 핵심 인물은 카불에 잔류한 후 북부 동맹에 투항한 하지 하크사르 탈레반 내무부 차관.1996년 탈레반 정보 기관 창설 멤버인 그는 모하마드 오마르 탈레반 최고지도자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미국 특수부대 요원들도 붙잡힌 탈레반 사령관 등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시하며정보 캐기를 시도하고 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날 알카에다 섬멸과 탈레반의 게릴라전에 맞서기 위한 미국의 2단계 군사작전 전략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북부 동맹과 반 탈레반 군벌들은 16일 '남부 칸다하르와 북동부 쿤두즈 전선에서 공방전을 벌이는동시에 탈레반에 대해 '무혈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 미국도 이들 지역에 B-52폭격기 등을 동원,공습을 퍼붓는 한편 파슈툰족 군벌들과의 합동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배수진을 친 탈레반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카다하르 전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마자르-이-샤리프 등에서 퇴각한후 탈레반 주력 부대가 집결해 있는 쿤두즈 전선도 교착 상태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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