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효과’가 프로농구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개막전이후 11연패(連敗)에 빠져 9승36패로 꼴찌에 머물렀던 대구동양으로서는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지금의 위상이 꿈만 같다. 단독 1위(5승1패)는 창단 이후 처음이고 5연승도 팀 최다연승 타이다.돌풍의 진원지는 단신가드 김승현(23ㆍ179㎝). 김승현의 가세는 지난시즌 아킬레스건이었던 포인트가드 부재를 말끔하게 해소해주었다. 스틸 1위(4.17개) 어시스트 3위(9.17개)의 김승현은 스피드를 이용한 송곳패스와 뛰어난 완급조절능력으로 팀 컬러를 바꿔놓았다. 더욱이 용병 전체 1순위 마르커스 힉스와 라이언 페리맨의 가세는 골밑의 안정을 가져왔다.
힉스는 득점 1위(34.67점)와블록슛 1위(4개)에 올라 있고 페리맨은 리바운드 1위(16개)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 2위(95.8점)에 최소실점 3위(86점)로기록상으로도 공수전반에 걸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어 동양의 연승행진이 일과성이 아님을 예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전희철이 주문대로 인사이드 플레이를 많이 해주고 있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 등 궂은 일도 마다 않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김감독은 또 “전문수비수로 영입한 위성우도 LG전서 조성원을 9점으로 묶는 등 제 몫을 해주고 있어 김병철만 살아난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어느 팀이 동양의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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