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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사 라마단特需 판촉싸움 '開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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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사 라마단特需 판촉싸움 '開戰'

입력
2001.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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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최대종교축제인 라마단이 16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이 ‘라마다 특수(特需)’를 잡기 위한 대대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슬람 교도들은 라마단 기간 중 기독교권의 성탄절처럼 물건을 구입하거나, 선물을 하는 관습을 갖고 있다.삼성전자는 양문형 냉장고와 GSM휴대폰, 대형TV를 전략품목으로 선정, 집중적인 판촉활동에 나섰다.

선물 주고받기 관행이 특히 강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를 중심으로 디지털 체험관 개설, 전시회 개최, TV광고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아프칸 보복공격에 따른 정세 불안에도 불구, 최소 20% 이상의 매출신장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라마단 기간 중 매출증가율 목표를 20~30%로 잡고 완전평면 TV, 40~60인치급 벽걸이(PDP)TV, 43~53인치 프로젝션 TV 등 첨단 디지털 제품을 집중 출시하고 있다. 최근엔 액정(LCD) TV도 선보였다.

이 달 초 사우디아라비아를시작으로 중동 전역에서 라마단 판촉행사에 돌입, 제품 구입시 경품제공과 함께 대형 프로젝션 TV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DVD 플레이어를 무상제공 하고있다. 또 왕족과 귀족 등 부호들을 대상으로 황금을 입힌 PDP TV 판매를 위한 ‘골드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세는 불안하지만 최근 아프간 사태가 조기수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라마단 특수도 생각보다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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