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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우리시대 미술책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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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우리시대 미술책의 고전"

입력
2001.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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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Ideas' / 나이즐 스피비 등 자음인류의 미적 유산을 집대성하는 기념비적 총서로 유명한 영국 출판사 파이돈의 ‘Art & Ideas’ 시리즈가 번역됐다.

한길아트가 파이돈과 공동출판하는 이 미술 총서는 총 140권으로 기획된 방대한 시리즈다.

1997년 이후 지금까지 25권이 나왔고 완간에 10년이 더 걸린다. 한길아트는 1차분으로 ‘그리스 미술’(나이즐 스피비 지음), ‘인도미술’(비드야 데헤자 지음), ‘인상주의’(제임스 H. 루빈 지음), ‘다다와 초현실주의’(매슈 게일 지음),‘고야’(새러 시먼스 지음), ‘달리’(로버트 래드퍼드 지음)의 6권을 내놨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해 깊이있고도 흥미롭게 집필한 이 총서는 전세계 미술과 예술가의 성취를 남김 없이 섭렵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전체 기획은 지역별 구분에 따른 ‘세계의미술‘편, 시대별로 정리한 ‘서양의 미술’편, 작가별 평전인 ‘위대한 예술가들’편으로 구성해 미술사를 종횡으로 질러가면서 각 작가에 대한 집중 조명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세계의 미술편 출간 예정 목록에는 ‘한국미술’도 들어있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미술을 미술만이 아닌 사회ㆍ역사ㆍ문화의 전 맥락에서 살피는 입체적 시각이다.

이를테면 ‘인상주의’는 마네ㆍ피사로ㆍ르누아르ㆍ드가 등 주요 화가들이 당시 파리 코뮌의 붕괴나 드레퓌스사건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살핌으로써 인상주의 회화를 정치성을 띤 문화적 담론으로 파악하고 있다.

희귀 사진자료를 포함한 엄청난 양의 컬러 도판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들여 찍었음이 역력한 사진들 중 어떤 것은 황홀할 정도다. 그런가 하면 저자들의 생동감 넘치는 필치는 읽는 기쁨을 더한다.

주요 인물 소개, 용어 해설, 연표, 지도, 참고문헌을 망라한 충실한 부록도 이 시리즈의 장점이다.

미술책의 우리 시대 고전으로 꼽히는 이 총서는 명문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국제공동출판물이다.

파이돈이 기획하고 미국 독일 프랑스 그리스 중국 일본에서도 공동출판했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곧 나온다.

한길아트는 내년 10월 2차분 6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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