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자고 간다는 추풍령. 15일 김천_대전(89) 구간중 추풍령을 출발해 황간으로 이어지는 3소구간에서 각 팀 에이스끼리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벌어졌다.우승자는 충남의 지영준(20ㆍ용인대). 2구간서 무려 7명을 제치고 1위로 들어온 팀 선배 이봉주(삼성전자)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지영준은 김이용(강원) 허장규(충북) 등과 뜨거운 접전을 벌이다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지난 달 말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연습을 하지 못했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 출전한 지영준은 “1등이라는 기쁨보다 몸이 풀린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우수신인상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던 지영준은 올 조선일보 마라톤대회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봉주의 뒤를 이어갈 마라톤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올해로 3번째 대역전 경주대회에 참가한 지영준은 “경부역전은 단기간에 집중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대회”라며 “꾸준하게 연습해서 내년 아시안게임 마라톤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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