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발전하고 세계적인 월드컵도 열린다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더구나 올해는 제자리 걸음인 국내입양과는 달리 해외 입양이 예년에 비해 30%나 늘어나 3000명에 이른다고 하니 부끄럽고 착잡하다.
전 유럽은 물론 미국에도 한국의 입양고아들이 많아 미국의 한 유머집에 한국의 입양아가 소재거리로 등장할 정도이고 장애아들은 특히 해외입양이 전체의 8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은 한국인의 몰인정함도 원인이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외국에서는 장애아를 입양하면 의료비나 재활원 이용 등 장애아 양육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주지만 우리 정부는 양부모에게 모든 걸 맡겨버린다.
그러나 장애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비나 의료비는 평범한 직장인이 감당하기 어렵다.
부자가 아니면 양부모의 자격이 없다는 의미인가. 정부는 고아수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고아 양육에 필요한 자원을 양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 장정대ㆍ서울 마포구 신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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