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4월 순수지주회사인 ㈜LGEI와 사업자회사인 LG전자㈜로 분할된다.LGEI는 2003년 이후 LGCI와 통합돼 현재의 LG그룹은 단일지주회사(가칭 LG홀딩스) 형태로 전환될 예정이다.
LG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회사분할계획안을 확정했다.
구자홍(具滋洪) LG전자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가치 극대화와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현 LG전자를 사업전담법인(LG전자)와출자지분관리 전담 지주회사(LGEI)로 분할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의 주식분할비율은 1대 9로 결정돼 현재 LG전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향후 LGEI주식 1주와 LG전자 주식 9주를 받게 된다.
두 회사는 내년 4월25일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될 예정이며, LGEI는 자산 2조1,192억원에 부채비율 52%, LG전자의 9조5,461억원 자산에 부채비율 225%가 된다.
LGEI는 자회사로 LG전자외에 LG텔레콤 데이콤 LG산전 하나로통신 등 전자ㆍ통신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게 되며,LG상사와 LG정유 등도 계열사로 갖게 된다.
LG.필립스 LCD와 LG.필립스 디스플레이즈, LG-IBM, LG이노텍, LG마이크론 등은 그대로 LG전자의 자회사로 남아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형태로 존속하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출범 2년내에 상장자회사는 30%이상, 비상장자회사는 50%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며 “따라서 2년안에 어떤 형태로든 현 계열사들에 대한 (퇴출 통합 매각 등)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카드와 LG증권 등 LG전자가 보유한 금융계열사 지분도2년안에 처분키로 했다.
이로써 LG그룹은 LGCI를 중심으로 한 화학부문과 LGEI를 정점으로 한 전자부문의 양대 지주회사체제를 갖추게됐다.
그러나 이는 과도적 형태로, 2003년 이후에는 LGCI와 LGEI가 통합돼 최종적으론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며 구본무(具本茂) 회장 등 오너일가는 지주회사 지분만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법상 일반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어 지주회사밖의 계열사로 남게 된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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