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쌀의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 농산물의 국제경쟁력 분석’에 따르면 90년 이후 95년까지 수입쌀과의 가격차이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96년이후 다시 가격차가 벌어져 생산자가격(도매가격)이 국제수입가격에 비해 평균 4배 이상 높아졌다.
국제쌀값 동향을 보면 미국산(중립종)이 톤당 99년 500.6달러에서 2000년 431.7달러, 올해 7월 275.58달러로,태국산(장립종)은 99년 255.6달러에서 2000년 211.7달러, 2001년7월 176.1달러로 각각 떨어지고 있다.
또 우리나라와 쌀종류가 같은 중국산(단립종)도 99년 톤당 354.1달러에서 2000년 265.5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수매가 기준으로 우리나라 쌀값은 톤당 99년 1,501달러, 2000년 1,583.8달러, 2001년7월1,619.7달러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를 80㎏ 쌀 1가마 값으로 환산할 경우 2001년 7월 기준으로 미국산은 2만8,540원, 태국산 1만8,280원, 중국산 2만6,430원(2000년 가격)인데 비해 우리 쌀값은 미국산의 5.8배, 태국산의 9.2배, 중국산의 6.3배에 해당하는 16만7,720원이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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