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와 반도체 불황으로 올해 1~3분기 상장ㆍ등록 제조업체의 순이익이 지난 해보다 크게 줄었다.특히 상장기업 중에는 반도체업체, 등록기업 중에는 벤처업체의 적자폭이 컸다.15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분석대상 442개상장기업 중 금융업을 제외한 426개 제조업의 올 1~3분기(1~9월) 매출액은 34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3%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은22조4,842억원으로 23.29%, 순이익은 7조7,056억원으로 53.6% 줄어들었다. 특히 분기별 순이익이 2분기에 3조4,791억원에서3분기에 4,700억원으로 무려 87.49%나 감소했다. 관련기사 **면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수출호전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이 25.5%와 117.3% 증가하는 등 ‘나홀로호황’을 누렸고, 의약 기계 섬유의복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반도체와 유통 목재 등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건설 조선 에너지 등은 매출액은 다소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크게 줄어들었다.
15개 은행이 중심이 된 금융업은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실적 호전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6.27%와 212.89%, 184.17%씩 증가했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 비 금융업종(416개)의 매출은 14% 증가한 25조원, 영업이익은 43%증가한 1조4,396억원에 달했으나, 순이익은 55% 감소한 2,818억원에 불과했다. KTF와 LG텔레콤 등 대형 통신서비스업체의 실적호전에도불구하고 벤처기업의 영업실적이 극히 부진했기 때문이다. 금융업종(15개)도 벤처캐피탈의 실적악화로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