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家)’의 상징인 계동사옥 대부분이 현대차그룹 소유로 넘어간다.현대모비스는 14일 현대건설과 계동사옥 본관 4~6층 3개층을 336억7,000만원에 사들이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16일 본관 지하 1,2층, 지상 15층, 주차장(7,064평), 수영장(1,412평) 등 나머지 본관 및 부대시설을 609억원대에 매입키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차 그룹은 지난 해 9월 계열분리로 계동사옥을 떠난 후 1년2개월만에 별관을 제외한 계동사옥 대부분을 소유하게 돼 현대가의 법통을 잇는 정통성을 확보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15일 “현대건설이 이르면 16일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 사무실이 있는 15층을 포함해 3개층과 부대시설에 대한계약을 현대차와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현대차가 명실상부 현대가의 법통을 계승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본관 지상 1층과 7~10층,14층과 별관 3층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매입으로 본관 16개층(지상 14개층, 지하 2개층)중 12개층을 소유하게 된다. 현대아산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 사무실이들어 있는 12층은 현대중공업이 구입해 현 11층과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계동 사옥의 주인이던 현대건설은 지하3~지상8층 규모의 별관 중3층(현대차)과 6층(현대중공업), 8층(현대정유)소유분을 뺀 부분만 갖게 돼 연말까지 별관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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