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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전차군단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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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전차군단도 간다"

입력
2001.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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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던 브라질이 천신만고끝에 월드컵 본선에 턱걸이, 본선진출 개근을 이어갔다. 9월 초 잉글랜드에 대패(1_5)해 본선 직행에 차질이 생겼던 독일은 ‘완행’을 타고 본선무대에 올랐고, 48년만에 꿈의 무대를 밟게 된 터키는 온 나라가 감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슬로베니아와 벨기에도 15일 대열에 합류하면서 본선 티켓32장중 30장의 주인이 가려졌다.■간신히 체면을 살린 브라질

월드컵 최다우승국(4회) 브라질의 본선행은 늦깎이 스타 에디우손(30ㆍ플라멩고)의 발끝에서 결정됐다. 에디우손은 15일 상루이스에 열린 남미예선 마지막 18차전 베네수엘라와의 홈경기서 현란한 드리블과 재치있는 패스로 3골을 합작, 팀의3_0 승리를 이끌었다.

에디우손의 현란한 드리블과 절묘한 연결을 받아 ‘용의 눈’을 그려넣은 선수는 루이장(2골)과 히바우두(1골).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9승3무6패(승점 30)로 이날 아르헨티나와 1_1로 비긴 우루과이를 플레이오프로 밀어내고 본선티켓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남미예선에서 4번째로 본선에 나갔지만 최종순위에서는 파라과이를 따돌리고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본선진출의 일등공신 에디우손은 호마리우, 호나우두 등의 그늘에 가려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날 활약으로 일약 2002월드컵의 예비스타로 발돋움했다.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호마리우 대신 선발된 루이장(코린티안스)도 2골을 뽑아내 스콜라리 감독에게 보답했다.

브라질은 본선진출에 개근했지만이번 지역예선에서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지역예선 기간동안 사령탑에 올랐던 감독만도 4명이었고, 대표팀을 거쳐간 선수는 무려 60여명에 달할 정도로팀이 정비되지 않았다. 브라질은 지역예선에서 6패를 기록하는 동안 과거에 감히 상대가 안됐던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등에도 무릎을 꿇어 위상이급전직하했다.

■유럽 티켓 4장의 주인공

2006년 월드컵 개최국 독일이 통산 15번째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독일은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미하엘 발락(2골), 올리버 노이빌레, 마르코 레메르(이상 1골)의 연속 골로 우크라이나에 4_1로 대승, 1승1무를 기록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터키가 오스트리아를 5_0으로 완파하며 1954년 대회 이후 48년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진출하자 수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승리를 자축했다.

슬로베니아는 루마니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_1로 비겼지만 1승1무가 되며 사상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았다. ‘붉은 악마’의 원조를 자처하는 벨기에는 체코를 1_0으로 꺾고 2연승, 6회 연속 본선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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