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뜨거운 열기를 보였던 9,10월의 용인 죽전지구 분양 경쟁률이 이동식 중개업자(떴다방)의 가격조작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있다.닥터아파트가 9, 10월에 분양한 용인 죽전지구의 계약전과 계약 후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이 지역 대부분 단지들이 계약 후 프리미엄이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분당 용인 일대 떴다방이 청약통장을 대량 매입, 물량과 프리미엄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죽전지구 등 향후인기지역의 청약시나 계약 전 분양권 매입시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 프리미엄 하락, 거래도 한산
지역 부동산에 따르면 죽전지구는 계약 후 프리미엄이 유지되는 곳은 쌀 눈의 겨만큼 드물다. 거래마저 거의 끊긴 상태다. 속칭 비(非)로열층로일컬어지는 5층 이하 아파트의 경우 벌써 분양가까지 떨어진 곳도 생겨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건영 캐스빌 33평형의 경우 계약 전 웃돈이 최고 1,500만원까지 붙었으나 계약 후에는 700만원 대로하락한데 이어 계속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
프로방스1차와 2차 39~55평형도 계약 전 로열층 프리미엄은 1,000만원을 넘어섰으나 계약 후 계속하락추세다.
LG그린 카운티 59평형도 계약 전에는 4,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으나 계약 후에는 1,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분당 구미동 M부동산측은“그나마 프리미엄이 붙은 지역도 거래가 없기 때문에 차익실현이 힘든 의미 없는 웃돈”이라고 말했다.
■떴다방의 가격조작이 원인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급등락의 원인은 가격조작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조작의 주범은 떴다방이라는 설명이다. 이는떴다방들이 분양 얼마 전부터 청약통장을 집중 매입한데서 알 수 있다.
실제 떴다방들은 죽전지구가 용인 지역 1순위(최초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용인시 1 년이상거주)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공급물량의 30%를 우선 공급하고 있는 지역우선순위제도를 노려 청약 전 대량으로 청약통장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떴다방의 집중 매집 때문에 경기지역 200만원 한도의 청약통장에 웃돈이 350만원, 400만원 통장은 400만원,500만원 통장은 450만원가량 붙었다.
떴다방들은 이렇게 매집한 통장으로 집중 청약해 당첨 후 일정 기간 동안 가격이하로 팔지않다가 투자자들이몰려들면 내놓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지역에서 이동 중개업을 하는 인모(43)씨는 “특정 단지에 떴다방 별로 50~100개 통장을동원해 집중적으로 청약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청약 시나 분양권 전매 시 실수요자가 충분히 있는지 검토한 후에 매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닥터아파트한광호(32)실장은 “일단 비역세권, 교통난, 학군 및 편의시설이 부족한데 청약자가 몰리는 곳은 의심하고 매매를 서두르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말했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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