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서울대교구는 최근 2003년 개최하는 서울 시노드에 상정할 의제를 최종확정했다.시노드란 주교가 관할하는 교리ㆍ규율ㆍ전례의 문제를 토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교회의 권위 하에 여는 ‘교회회의’를 말한다.
변화의 시기에 걸맞은 쇄신을 위해 교구별로 여는 큰마당이고, 여기서 선정한 의제는 앞으로 이루어야 할 쇄신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시노드의 의제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가톨릭에 지표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번 의제 확정은 상당한 관심을 끈다.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이 승인한 시노드 의제는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청소년ㆍ청년’ ‘선교ㆍ교육’ ‘교회운영(교구 및 본당)’ 등 7가지.
모든 신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연구위원단등의 검토작업을 거쳐 상정한 의제이다.
서울대교구는 이에 따라 조만간 각 의제별로 위원회를 구성해 본회의에 상정할 구체안을 작성하게 된다.
시노드는 2003년 시작되며 의안 심의, 토론, 표결 및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 성령강림절에 맞춰 최종 문헌을 선포한다.
■7대 의제와 제안 이유
▲평신도 사제, 수도자의 정체성 확립뿐 아니라 평신도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교회의 구원 사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도자 수도자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확인, 수도회 고유의 카리스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성직자 가톨릭 교회가 자질 시비 등 성직자의 문제를 솔직하게 토의하면서 바람직한 지도자상을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청소년ㆍ청년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탈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교회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선교ㆍ교육 신자 재교육과 냉담자 대책에 관한 문제제기가 많았다.
▲교회 운영 교구와 본당 운영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성직자와 일반 신자들의 요구가 많았다.
▲사회 복음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목과 가난한 이에게 열려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한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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