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진승현 게이트’ ‘정현준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등 ‘3대 게이트’와 관련, 국가정보원을겨냥해 파상 공세를 폈다.한나라당은 이날 오전의 총재단회의와 국회 예결위 등에서 “3대 게이트는 같은 몸통에서 파생된 세 쌍둥이”라고 규정한 뒤 “특검제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세차게 몰아쳤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에서 “3대 게이트는 국가 권력기관이 총동원돼 서로 돕고 덮어 준 총체적 권력비리 사건”이라고 못박은 뒤 “김은성 제2차장 선을뛰어 넘는 거대한 몸통이 배후에 존재함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예결위에서 “3대게이트는 벤처 거품을 타고 벌어진 사기 사건이요, 사이비 금융전문가ㆍ조폭ㆍ정ㆍ관계 비호세력이 얽혀있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며 “국정원이 개입한 증거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도입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에 대해서도 칼끝을 겨눴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3대 게이트에 대한)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간부관련설이 하나도 밝혀지지 않은 것은 고의적인 축소수사로 볼 수밖에 없다”며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검찰도 특검제의 수사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도 3대 게이트와 관련, 한나라당을 거들었다.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원 고위 간부가 민간인을 폭행한 것은 엄연한 범죄 행위”라며 “정부는 철저한 조사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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