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14일 속초항으로 귀환하는 설봉호 선상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미결로 남겨둔 채 회의가 끝나 유감”이라고 말했다._회담이 결렬된 이유는.
”테러사태로 인한 우리의 비상경계조치와 관련 북측에 많은 설명을 했고, 그 결과 ‘인식 차이’를 꽤 좁혔다. 그래도 이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각종당국회담의 시간과 장소 문제도 합의되지 못했다. 회담을 이틀이나 연장했는데도 인식 차이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_북측의 협상 태도는.
“북측은자신들의 주장을 전혀 굽히지 않으면서 합의를 도출하려고 했다. 우리의 비상경계조치에 대해 진정으로 위협을 느꼈을수도 있다.
남북 화해협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북한 내에 있을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합의가 안된 것은 우리 주장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담이 길어진 것은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합의를 도출하려는 우리의 의지 때문이었다.”
_남북관계에 대한 전반적 전망은.
“앞으로 다소 냉각기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정세가 안정되고 남북간 의구심이 불식되는 여건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북측도) 우리측의 경계조치가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남북은 기탄없이 각자의 입장을 밝혔으며,향후 행사 교류 일정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_향후 우리의 대북정책 방향은.
“평화공존 외에는 대안이 없는 만큼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국제사회가 대테러 전쟁으로긴박해져 있다. 때문에 상호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남북관계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
/동해=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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