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정신지체 장애인 2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업무 특성상 장애인고용에 소극적이었던 외식 서비스업체가 장애인을 한꺼번에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은 처음이다.한국 맥도날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맥은 14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함께 수도권 및 원주, 대전, 청주 등 전국 24개 지점에서 33명을 대상으로 3주간 실시된 지원고용프로그램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체력적인 문제를감안, 주 5일 근무를 하면서 일단 매장의 청결을 유지하고 정리하는 등의 기초적인 직무에 종사한 뒤, 본인의 희망에 따라 햄버거 등 음식물을 만드는일 등을 맡게 된다.
실제 매장에서 진행된 훈련기간 중에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 못지 않게 적극적인 자세로 일을 해냈으며, 특히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학생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신맥 인사팀의 홍권유대리는“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중증장애인 지원고용 프로그램을 제안해 왔을 때는 망설였으나 실제 훈련과정에서 장애인 고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흐뭇해 했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 박승규이사도 “장애인 실업률은 28.4%로 비장애인에 비해 6배이상 높다”며“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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