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없이 추락하던 항공주가 푸른 창공으로 날아오르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15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170원 오르며 1,590원으로 마감했다.대한항공 도 330원(6.47%) 상승하며 5,430원까지 올라, 이륙 채비를 갖췄다.
9ㆍ11테러 사태에 이어 지난 12일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 추락 사고의 가장큰 피해주로여겨졌던 항공주가 이처럼 반등한 것은 조기 종전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라마단이 임박함에따라 사실상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에 항공주가 오랜만에 햇빛을 본 것이다. 실제로 13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유나이티드에어라인(6.4%)콘티넨탈항공(3.8%) 등이 급등, 시장을 선도했다.
또 내년 경기 회복과 함께 월드컵 특수로 항공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전망과 유가 및 환율 하락세로 항공사 경영 환경이 호전되고 있다는 지적도 항공주 이륙에 추진력을 실어줬다.
삼성증권 최영기 연구원은 “12일 추락 사고가 단순 사고로 밝혀지며 투자 심리가 호전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최근급등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만큼 일단 이륙을 시작한 항공주의 추가 상승 여지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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