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가 축구협회(FA)컵 4강신화를 이룰 것인가. 프로팀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스를 꺾고 8강에 진출한 아마추어팀 한국철도가 15일 오후 2시(전주) 2001 서울은행 FA컵 축구대회 준준결승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전북 현대와 한판대결을 벌인다.불과 15명의 선수로 FA컵을 치르느라 피곤이 극에 달했지만 한국철도는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벌떼작전으로 김도훈이 버틴 전북에 맞선다는 계획. 전력상 한수아래가 분명하지만 수비보다 공격 위주의 과감한 플레이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현창(54)감독은 “언론에서 많이 다뤄주다 보니 경기당일 철도대생 등1,000여명이 응원을 올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늘 하던대로 플레이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가 전북을 꺾으면 아마팀 최초로 FA컵 4강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에 맞설 전북은 대표팀에서 복귀한 김도훈과 최진철을 앞세워 프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박성배 서혁수 등 주전들의 부상결장이 부담이지만 조윤환(40)감독 부임이후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프로의 매서운맛을 보여줌과 동시에 정규리그 부진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대전 시티즌-안양 LG(목동), 포항 스틸러스-부산 아이콘스(부산),울산 현대-성남 일화(성남)가 4강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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