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은 이번에도 ‘거인’ 랜디 존슨(38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품에 안겼다.존슨은 14일(한국시간) 실시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정투표에서 미국야구취재기자협회(BBWAA) 투표단 32명 중 30명으로부터 1위표(5점)를 얻는등 총 156점을 획득, 팀 동료 커트 실링(98점)을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존슨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뽑혔으며 1995년 아메리칸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을 포함, 4차례나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ㆍ5회)에 이어 존슨은 그렉 매덕스(애틀랜타브레이브스) 스티브 칼튼(전 필라델피아 필리스ㆍ이상 4회)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애리조나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원투펀치’ 존슨이 “오늘 아침 실링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았다”고 하자 실링도 ESPN 등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받기에는 내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존슨은 보너스로 25만달러, 실링은 15만달러를 챙기게 됐다. 존슨은 또 93년 만난 강속구 투수 놀란라이언, 투수코치 톰 하우스에 대해 고마움도 빠뜨리지 않았다. 투구스피드에 비해 제구력이 형편없었던 존슨은 당시 라이언과 그의 투수코치를 만난후부터 정상급 투수로 급성장했다. 존슨은 올 시즌 21승6패, 방어율 2.49, 탈삼진 372개를 기록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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