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신주류와 비(非)신주류가 14일 36개 사고지구당 조직책의 조기 인선 문제와 하위 실무당직인선 내용을 놓고 대립했다.신주류측은 “전당대회가 곧 열리는 만큼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 이날 당무회의에서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이 “사고지구당 정비는 빨리 하는 게 좋다”며 도화선을 당겼다.
그러나 비신주류측은 “전당대회 때까지 과도체제를 맡고 있는 현 지도부가 새 지구당위원장을 무더기로 선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부정적이다. 당무회의에서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정치발전의 물꼬를 터야 할 지금 사고 지구당 보완 문제는 부차적인 사안”이라며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당무회의에서 “총재대행은 과도체제“라며 “사고 지구당 조직 정비 등에 관련된직책의 인사는 신중히 하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측도 “과연 중립적인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비신주류측의 한 관계자는 “조직책 인선은 전당대회 대의원 확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신주류측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신주류측은 “전당대회 전 사고지구당 정비는 관행”이라고 반박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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