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0년 11월15일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슐레지엔의 한길에서급사했다. 향년 59세.천문학사에서 케플러라는 이름은 행성 운동에 관한 케플러의 3법칙으로 불멸의 자리를얻었다. 제1법칙은 행성은 태양을 하나의 초점으로 하는 타원궤도를 그리며 공전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타원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케플러 이전에는지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행성의 궤도가 원이라고 믿고 있었다. 제2법칙은 행성과 태양을 잇는 선이 단위 시간에 휩쓸며 지나가는 면적은 늘 같다는것이다.
다시 말해서 행성이 태양에 가까이 접근해 있을 때 그 공전 속도는 행성이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있을 때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이것을 동일면적의법칙이라고 부른다. 제3법칙은 행성의 공전주기를 제곱한 값은 공전 궤도의 긴 반지름을 세제곱한 수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조화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제1법칙과 제2법칙은 주로 화성을 관측한 자료에 기초해 확립한 것으로 1609년에 발표됐고, 제3법칙은 10년 뒤에 발표됐다.
케플러가 이 법칙을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덴마크 출신의 스승 티코 브라헤가 평생 동안 행성을 관측해 남겨놓은 자료 덕이다. 브라헤는 천동설을 신봉한 거의 마지막 천문학자였는데, 그가 행성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시작한 것도 천동설을 옹호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믿고 있던케플러는 스승의 자료를 이용해서 천동설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탐욕스럽고 질투심 많았던 브라헤는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조수로 고용한 케플러가 자신보다 더 재능 있는 천문학자라는 것을 알게 되자, 중요한 관측 자료들을 다루지 못하도록 했다.
케플러는 브라헤가 죽은 뒤에야 유족을 설득해서스승의 자료를 넘겨받을 수 있었다.
고종석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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