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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긴박했던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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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긴박했던 3시간

입력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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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2달만에 항공기 추락사건이 발생한 12일 백악관을 비롯한 미 정부는 온종일 긴박감에 휩싸였다.이틀동안 뉴욕을 방문하고 전날 밤 백악관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미리 예견이나 한듯 연후나 주말에 머무르던 캠프 데이비드별장이 아닌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었다.첫 보고를 받은 것은 여객기가 추락한지 불과 8분만인 이날오전 9시25분 회의자에 전달된 메모를 통해서였다.

서둘러 상황을 점검한 부시 대통령은 곧바로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와 루돌프 줄리아나 뉴욕시자에게 전화를 연결,연방정부로서 이번 추락사건 지원을 위해 모든것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고조사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주축이 돼 착수하도록 결정하고 뉴욕 추락현장에 NTSB조사팀을 급파토록 지시했다. 추락사고에 대한 초동조치를 끝낸 부시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예정돼 있던 미국과 러시아 기자들과의 합동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20여분간 통화하며 대책을 숙의했다.

톰 리지 국토안보국장은 백악관 긴급상황실에서 국방부,법무부,교통부,연방수사국,연방비상관리청,연방항공청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뉴욕일원의 3개 국제공항과 터널,교량의 장점 폐쇄결정을 내리는 한편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은 기자들의 거듭된 회견요청에 불응하다 사고일 가능성이 높아진 낮 12시7분 회견실에 나타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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