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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인사 무더기 한나라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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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인사 무더기 한나라 입당

입력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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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출신 전 의원 3명 등 대전ㆍ충남 지역 인사140명이 13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입당자에는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29명, 전직 광역ㆍ기초의원 27명, 직능ㆍ시민ㆍ사회단체장77명이 포함돼 있다.이 가운데 70% 가량은 김용환(金龍煥)ㆍ강창희(姜昌熙) 의원을 ‘따라온’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자발적 합류자다.한나라당은 당초 두 의원의 지역구 인사 52명만 입당시킬 생각이었으나, 행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기회에 나도’가 늘어 140명까지 인원이 불어나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번보다 더 큰 규모의 2차 입당행사를 12월 초순쯤 치를 계획이다. 홍문표(洪文杓) 제2사무부총장은 “다음 달 행사에는 광역단체장도 포함되는 등 이번보다 내용이 훨씬 더 충실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지역기반이 흔들리면 의원들도 자연 동요하게 돼 있다”면서 “우리가 먼저 손을 뻗지 않아도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자민련 의원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느긋해 했다.

이 같은 한나라당의 충청권 세 확장 움직임에 대해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2일 “한나라당이 우리 기반을 마구 흔들어 놓고 있다”면서 “몹쓸 일을 하면 당한다”고 경고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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