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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美 '진짜전쟁'은 남부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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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美 '진짜전쟁'은 남부전선

입력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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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동맹의 발 빠른 아프간 북부지역 장악에 따라 미국이 앞으로 탈레반이 버티고 있는 남부 지역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주목되고 있다.미국은 일단 북부 지역을 통해 향후지상공격을 위한 루트와 비행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난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등 선무 공작도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또 오사마 빈라덴과 그의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의 은신처에 대한 정보도 보다 많이 입수할 수 있게 되는 등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같은 국면 전환에도 불구, 미국방부 전략 기획 관계자들은 남부 전선이북부 전선 보다 훨씬 점령하기 어려운 전쟁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남부 지역이 탈레반의 거점인데다 파슈툰족대부분이 탈레반을 지지하고 있어 중앙정보국(CIA) 등을 통한 부족장 설득 등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보고있다.

미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도 “파슈툰족 부족장들을 회유하는 공작이 진행 중이지만 북부 지역 만큼 성과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한때 북부 동맹의 병력을남부 지역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이들은 오히려 파슈툰족의 단결만을 강화할 뿐 군사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미국은 지상병력을 직접 투입하는 작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지상병력 파견에는 몇 달이 소요되며 장기간 주둔할 경우 탈레반의 소규모기습 공격에 취약점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습을 강화하면서 특수부대를 투입해 소규모게릴라전을 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미군이 여세를 몰아 적극적인 공세를 펴지 않을 경우 아프간전은 장기전 양상에 들어갈것으로 보고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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