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의월 사교육비는 21만원선이고, 고교생과 취학 전 자녀를 둔 가정의 전체 생활비 중 사교육비 지출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13일 건국대 소비자학과 이승신(李承信) 교수가 고교생 이하의 자녀를 둔 55세 미만의 주부 1,950명을 대상으로 1998~2000년 3년간 사교육비 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고교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 21만7,1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17만4,600원, 초등학교 고학년 13만7,900원, 취학전 아동12만9,300원, 초등학교 저학년 11만8,300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가정의 전체 평균 월 사교육비 지출액은 월 14만9,273원이었다.
생활비 가운데 사교육비 비율을 보면 취학 전 아동과 고교생 자녀를 둔 경우가 각 15%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과 초등 고학년이 각 8%, 초등 저학년이 7% 순이었다.
또 사교육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별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6.9%에 불과한 반면 36.3%가 ‘약간 부담된다’, 33.6%가 ‘매우 부담된다’고 답해 자녀를 둔 가정의 69.9%가 사교육비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주당 사교육 이용시간은 평균 21.96시간으로 자녀들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