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낮 도착 예정이던 뉴욕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의 추락 소식이 전해지자 도미니카공화국수도 산토 도밍고의 라스 아메리카스 공항은 순간 통곡의 바다가 됐다.사고기 탑승객 251명중 170여명이 도미니카인으로, 이들 대부분은 일을 찾아미국으로 이주해 살다가 오랜만에 고향의 가족, 친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여동생과 조카들을 마중나온 마리암 파자르도씨는 “8년간이나 만나지 못했는데 가버리고 말았다”며 울부짖었다.
도미니카공은 카리브해 중앙, 쿠바 남동쪽에 위치한 인구 844만명의 작은 섬나라로,9ㆍ11 세계무역센터 테러 때도 뉴욕에 거주하던 교민 4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폴리토 메히아 대통령은 사고 직후 성명을 발표, 이날부터 3일간을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미국 당국 및 뉴욕주재 영사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망자 신원을 확인중”이라고밝혔다.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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