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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차장 '鄭게이트'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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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차장 '鄭게이트'개입 의혹

입력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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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金銀星) 국가정보원 2차장 등 국정원의 특정세력이 ‘진승현 게이트’뿐만 아니라 ‘정현준 게이트’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이 같은 사실은 12,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정현준(鄭炫埈ㆍ33) 전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의 두 차례에 걸친 단독 인터뷰에서 밝혀졌다.

정씨에 따르면 지난해 김 차장과 김형윤(金亨允ㆍ구속) 전 국정원 경제단장 등의 소개로 김재환(56) 전 MCI코리아 회장을 각종 사설펀드 조성 및 정ㆍ관계 로비를 전담하는 그룹 총괄비서실 ‘알푸투로’의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정씨가 김씨를 영입한 시기는 김씨가 김 차장의 소개로 진승현(陳承鉉)씨 회사인 MCI코리아 회장에 앉은 때와 일치해 국정원 특정세력이 김씨를 통해 ‘정 게이트’와 ‘진 게이트’에 동시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알푸투로에서 2,3개월 가량 근무했다.

정씨는 “김 차장 등 사업상 필요에 의해 알게 된 국정원측 사람들의 추천으로 김씨를 영입했다”면서 “그러나 김씨가 특별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니고 예우 차원의 배려였다”며 김씨의 자세한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정씨는 또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평창정보통신 펀드 가입자 면면을 알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해 정ㆍ관계 고위 인사의 정씨 펀드 가입설을 시인했다.

김씨는 승용차를 당시 정씨에게서 받았고 정씨의 평창정보통신 펀드에 1번으로 가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정씨 회사에서 상당히 비중 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에 대해 “정씨는 고향 후배로 교회를 다니면서 알게 됐다”며 “승용차는 부회장으로서 예우차원에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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