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푸어스(S&P)는 13일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S&P는 이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의미하는 장기외화채권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올리고, 단기외화채권 신용등급도 A-에서 A-2로 높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로평가했다.
S&P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환란직전인 1997년 12월11일 투자적격 등급마지막 단계인 BBB-에서 같은 달 23일 투기등급인 B+로 급격히 떨어뜨린 후 99년 1월 25일 ‘BBB-’(투자적격)로 올린뒤 같은 해 11월 ‘BBB’로 다시 한단계 상향조정했었다.
재정경제부 신동규(辛東奎)국제금융국장은 “S&P의 이번 신용등급 조정으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고, 기업들의 차입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특히 신흥시장국가중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돼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외국인자금의 추가유입도 예상된다”고말했다.
재경부는 신용등급이 1단계 올라갈 경우 차입금리는 0.35%포인트 정도낮아져 매년 5억달러 가량의 차입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S&P는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이유로 구조조정의 지속적인 추진과 대우차 및 현대투신 등 부실기업들의 매각추진, 1,000억달러이상의 외환보유액등을 들었으며, 세계경기의 지속적인 침체속에서도 플러스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P의 이번 상향조치는 무디스등 다른 평가기관들의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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