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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칵테일 / 名品세일은 아무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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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칵테일 / 名品세일은 아무나 하나

입력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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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여자 정장 한 벌 69만원. 발리 숙녀화 18만원..."'명품(名品)세일'을 놓고 시내 백화점과 면세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은 해외명품 브랜드 이월제품 세일행사(20~50%) 4일만에 재고가 바닥나는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다. 100평 규모의 본점 특설매장의 매출은 일 평균 4억원을 기록, 올들어 기획 상품 전 중 최고매출액을 기록했다.

세일 시작 전부터 유명 브랜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입 소문이 퍼지면서 20~50대의 다양한 고객 층이 몰렸기 때문.

반면 신라ㆍ롯데 면세점의 경우 창사이래 행사 규모면에서 가장 큰 ‘더블만족 명품세일(10~50%)’, ‘자이언트 세일(30~40%)’을이 달 초 시작했지만 지난 해 동기보다 매출이 무려 15~20% 급감, 울상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00달러 이상구입 고객에게 버버리 셔츠와 에트로 스카프를 무료로 제공하고 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미 테러사태 이후 일본 관광객들의 급감으로 ‘손님 모시기’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테러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매출은 한동안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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