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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클린大 유학 이은지씨 학내연극서 동양인 첫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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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클린大 유학 이은지씨 학내연극서 동양인 첫 주연

입력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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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이 미국 유명 대학의 정기 연극공연에서 주연배우로 발탁됐다.98년부터 뉴욕의 브루클린대학에서 연기학사 과정을 이수중인 이은지(27)씨는30일부터 12월 9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았다.대학 사상 동양인이 주연배우가 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에서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극연회’라는연극단체에서도 활동했던 이씨는 “정통영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학교의 방침 때문에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동양인은 이런 배역을 얻기가 어려웠다”며“연기는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강한 연기자로 거듭 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브루클린 대학은 ‘가난한 이들의 하버드’라는별칭이 있을 정도로 학비가 싸고시설이 좋으나 연기전공 학생 40여명 중 외국인은 4~5명밖에 안 된다.

이씨를 비롯한 외국인 학생들은 교수들로부터 연출이나 다른 전공으로 옮기라는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이씨는 피나는 노력끝에 교수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1999년에 학내 연극 ‘한여름밤의 꿈’에출연하기도 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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