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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도마 오른 파키스탄 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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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도마 오른 파키스탄 핵안전

입력
2001.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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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핵무기에 대한 보안 문제가다시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 언론과의 회견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발언함으로써 파키스탄이 제대로 핵무기를관리하고 있는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10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핵무기 감독, 통제시스템을 강화, 핵시설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미국과 파키스탄의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의핵무기 관리 체계에 빈틈이 적지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 포스트는 11일“무샤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아프간 공습 직후 핵무기들을 최소한 6곳의 비밀장소에 이동배치하고 탈레반에 동조하는 군 지휘관들을 전격 경질 하는 등조치를 취했으나 여러 군데 허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테러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 무샤라프의 정국 장악력이 약화할 것이며 이때 핵무기는이슬람 과격 단체 등의 제1목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또 파키스탄이 평시에는 핵탄두와 미사일을 분리, 보관했으나 지난 두 달 동안의비상상황에서 오히려 핵 관련 장비들을 신속히 조립할 수 있도록 재배치했을 것이라며 위험성이 더 커졌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바시루 딘 메흐무드등 핵물리학자 2명이 올들어 빈 라덴을 적어도 두 차례 만났으며 이들이 무혐의로 석방됐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계속 조사중인 것이라고 이 신문은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 같은보도에도 불구, 파키스탄은 핵무기가 자국의 안보는 물론 지역 안정의 필수적인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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